미스 리틀 선샤인
감독 조나단 데이턴, 발레리 페리스
이런 남편을 경멸하는 엄마 쉐릴(토니 콜렛), 헤로인 복용으로 양로원에서 쫓겨 난 할아버지(앨런 아킨),
전투 조종사가 될때까지 9개월째 자신의 의사를 노트에 적어 전달하며 묵음 수행하는 아들 드웨인(폴 다노),
게이 애인한테 차인 후에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해 이 집에 얹혀 살게 되는 외삼촌 프랭크(스티브 카렐),
마지막으로 7살짜리 막내 딸 올리브(아비게일 브레슬린)는 유난히 미인대회에 집착한다.
각자 자신의 무게만을 감당하기 바쁘다. 다 벽만 만들고 소리내지도 듣지도 않는 세상, 한 공간에 담겨도 고립된 삶과 다르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올리브에게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어린이 미인대회 '미스 리틀 선샤인'대회 출전 기회를 잡게 된다.
딸아이의 소원을 위해 온 가족이 낡은 고물 봉고차를 타고 1박 2일 동안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이 고물 봉고차는 이 가족을 암시해준다.
멈추고, 망가지고, 문짝도 떨어져 나가고,엉망진창인 고물차이다. 이 가족의 모습처럼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자살 시도하고, 마약 하고, 묵언으로 가족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엉망진창인 가족의 모습이다.
뒤에서 다같이 밀어야 가는 차, 온 가족의 힘으로, 도움으로 움직이는 차, 가족도 그렇다. 인생도 그렇다.
"이혼, 파산, 자살, 다들 패배자인 이 가족에 끼고 싶지 않아"
"뭔 할말이 있어. 그냥 기다려주는 수밖에" 가족은 원래 그렇게 기다려준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누구보다 안기고 싶은 가족의 품이라는 걸 안다.
보이는 것에 전부인냥 미쳐 있다. 어린 아이들이 화장을 떡칠하고,억지웃음으로 포장하며, 거기에 부모들은 열광하고, 평가받고, 점수 매기고,다들 미쳐있다. 이건 어른들 미인대회였다. 아이들의 동심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올리브 가족은 일제히 모두가 한마디를 던진다. 남이 내 가족을 평가하게 두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올리브는 이 대회를 위해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할아버지에게 바치기 위해 무대에서 열심히 춘다.
할아버지(알란 아킨)와 올리브가 열심히 준비한 미스 리틀 션샤인 대회의 마지막 무대를 통해 가족 모두가 변화하게 된다.
딸을 응원하던 가족들의 따뜻함은 어디서도 받을 수 없는 사랑이다.
가족만이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다들 부족하면 어때. 좌절하면 어때, 치고 박고 막말을 하지만 진심이 아니라는 걸 그들은 다 알고 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가장 강하게 끌어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힘든 시기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낼테니 이겨내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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