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 분노의 추적자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스포 주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을 제작한 감독이다. 그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답다'라고 말할 것이다.
감독은 여기서도 피부색으로 차별이 만들어 낸 그 밑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흑인들이 당하는 고통의 밑바닥, 흑인노예들을 다루는 백인들의 사악한 그 밑바닥을 드러내 신랄하게 까고 비판하고 있다.
노예였던 장고는 흑인여성 브룸 힐다와 결혼하고 도망가려다 주인에게 잡혀 아내인 브룸 힐다에게는 가혹한 채찍질을 하고 다른 곳으로 팔아버리고 장고마저 헐값에 따로따로 팔아버리게 한다. 노예로 팔려가던 중 우연히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에게 장고는 구해지게 된다.
노예제도를 혐오하는 슐츠는 독일인으로 전직 치과의사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현상금수배자 사냥꾼이다. 닥터 킹 슐츠는 장고에게 말에 타게 하고 식당에 들어가 맥주도 함께 한다. 백인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눈으로 그들을 경계한다.흑인이 말을 타는 건 있을 수 없는 시대이고 식당에 들어와서도 안되는 세상이었다. 슐츠는 장고를 자유인으로 만들어주고, 자신과 함께 현상금 사냥꾼을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그녀가 무자비하기로 악명 높은 농장주 캔디의 노예로 팔려간 것이다. 그는 흑인들을 마치 투견처럼 흑인 노예 둘 중에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싸우게 하는 경기를 위해 흑인 노예들을 사고파는 사업을 하는 위인이었다.
장고와 닥터 킹 슐츠는 캔디로부터 브룸 힐다를 빼오기 위해서 마치 사업을 제안하는 노예상으로 위장해야 했다.
힘쓰는 남자 흑인 노예를 사는 척하면서 덤으로 브룸 힐다를 사려는 것이었다. 멍청한 캔디가 점점 넘어왔고, 이제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캔디 옆에 있는 늙은 흑인 집사 스티븐(사무엘 L. 잭슨)이 장고와 브룸 힐다가 아는 사이란 걸 눈치채게 된다. 아주 눈치가 빠르고 뱀 같은 위인이다.
그는 캔디에게 사기당하고 있다고 고자질하는 바람에 일이 다 들통난다.
전세가 역전되어 캔디는 닥터킹을 협박해서 브룸힐다를 12,000달러에 계약을 하게 한다. 닥터 킹 슐츠는 돈을 넘겨주고 캔디는 의기양양 승리감에 도취되어 계약서를 작성해서 그에게 넘긴다.
그러나 그가 좋아 읽고 있는 삼총사의 저자가 "뒤마는 흑인이야"라고 한 방 날린다. 그때 멍청한 캔디의 표정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껴보길... 가관이었다. 캔디는 그에게 돈을 주는 것이 아깝다고 슐츠가 시무룩한 줄 알고 우쭐했지만 닥터 킹 슐츠는 노예들이 당하는 처참한 현실에 침울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와 악수하는 것은 노예를 개에게 던져주는 그런 인간과 악수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게 낫다는 그의 의지가 아니었을까, 죽으면 죽었지 저런 악랄한 놈하고 악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그에게 총을 발사한 것이라 본다.
장고는 그녀를 데리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스티븐이 그녀의 목숨을 담보로 그를 항복하라고 한다. 결국 체포되어 창고에 거꾸로 매달린다.
감독은 서부영화에 나올법한 복수극과 총잡이의 액션을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이 영화는 이리 흥행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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