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해이든 2018. 12. 29. 21:23

영화 노트북

 

누구나 이런 사랑 해보고 싶다. 사랑에 깊숙히 빠지고 싶다.  명작중의 명작 노트북, 로맨스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최고의 러브 스토리 속으로 ...

첫화면은 앨리(제나앨리 로우렌즈)가 노인성 치매로 있는 병원 주변 호수의  풍경이다. 잔잔한 음악과 잔잔한 호수로 날아드는 새들이 이야기속으로 데리고 가는 듯하다.

남편 노아(제임스 가너)와 자식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앨리에게 노아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억해 내게 하려고 한다. 그 이야기는 노아와 앨리의 첫만남으로 회상된다. 과거와 현재를 들락거리며 스토리를 구성해간다.

17살인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시골에서 목재소에 일하는 청년이다. 어느 날 카니발에서 밝게 웃는 앨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17살에 만난 앨리가 자신의 인생을 전부가 되리란 걸 그때 노아는 알고 있었을까요?

앨리의 생활은  말괄량이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부모님이 결정하는 삶에 끌려가고 있다. 많은 레슨과 빡빡한 스케줄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선택하며 사는 삶이 아니었다. 성공을 위한 마라톤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노아는  넌 하고 싶은 걸 안해?라고 물었을 때 그녀는 하고 싶은 게 그림이라고 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땐 손에 붓만 들면 세상이 고요해진다고 말이다

돈이 많고 적고 간에 부모의 욕심이 많아지면 자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 부모의 욕심대로 채워져 가는 존재로 살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푹 빠지다 못해 서로에게 미쳐가고 있었다.

여름방학에 시골로 내려 온 앨리는 노아와 함께 여름의 한 자락을 잡고 행복하게 자리를 채워갔다.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그러다 노아는 낡은 폐가에 그녀를 데리고 간다. 노아의 꿈은 그 집을 사서 수리해 사는 것이다. 앨리도 그 꿈에 자기의 자리를 원했고, 그녀의 작업실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앨리의 어머니는 가난한 노아와 자신의 딸이 만나는 게 싫다. 앨리와 노아를 갈라놓기 위해 짐을 싸 돌아가기로 한다.

갑자기 떠나게 된 그녀는 노아를 찾아가지만 노아는 자리에 없었고, 앨리는 그의 친구 핀에게 꼭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말만 전하고 떠난다.

노아 또한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알게 해준 앨리와 싸우고 앨리를 보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되어 절박했다.

앨리에게 미안하고, 헤어지지 말자고, 아직 사랑하고, 답장만 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매일 한 장씩 편지를 보냈지만 1년동안 답장은 오지 않았다. 365장의 편지를 보냈는데도 말이다

세월은 흐르고, 앨리는 대학 3학년 때 간호조무사로 자원했던 곳에서 부상당한 론을 만났고, 론은 남부의 재력 있는 가문 출신으로 멋지고 재미있고 세련된 남자다. 그녀의 부모가 흡족할 남편감이었다. 앨리는 론의 청혼을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그 순간 노아의 얼굴이 스쳐간다.

제대후 집으로 돌아온 노아는 꿈에 그리던 윈저 저택을 사게 되고, 이 집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건 앨리였다. 폐가를 전부 뜯어고치기로 맘먹고,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찰스톤으로 간다. 노아는 운명적으로 거기서 앨리를 발견하고 달려간다.

그러나 앨리에게는 다른 남자가 있었다. 론과 앨리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본 노아는 이 집을 고쳐 놓으면 앨리가 돌아올 거라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은 물거품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집이 완성되지만 노아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호수에서 노 저으며 좌절감을 달래거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전쟁 미망인 마샤쇼와 함께 했다. 노아에게는 앨리로 인해 마음이 다 산산조각 나서 다른 사람에게 줄 마음이 없었다.

어느 날 앨리는 신문에서 새 집 앞에서 찍힌 노아사진을 보게 된다약혼한 앨리는 결혼을 앞두고 혼란스럽다.

앨리는 자신의 약혼자 론을 찾아가 "더 이상 그림을 안 그려, 항상 그릴만큼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자신이 원하는 걸 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노아와 헤어지고 원하는 걸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도 식힐 겸 시브룩에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다시 만난 노아와 앨리

7년만에 노아 앞에 나타난 앨리, 그 약속했던 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조각배를 타고 호수에 간 그들, 예전 추억과 감정으로 둘의 감정은 서서히 밀고 올라오는 듯 했다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온몸에 비를 맞고 앨리는 노아에게 소리친다.

왜 편지 안했어. ? 나한텐 끝난 게 아니었어. 7년이나 기다렸어.” 노아는 1년동안  365장의 편지를 보냈다고 말한다.

그 둘은 기다린 7년만큼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고, 서로에게 이성도 없이 미쳐서 빠져 들어갔다. 시브룩에 앨리의 어머니가 찾아오고, 그동안 숨겨왔던 노아의 편지를 건네주며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네 인생을 상상해 줄래, 30.40년 후 누구와 함께야? 그게 론이라면 가. 널 한 번 잃어봤으니 난 다시 할 수 있어. 넌 뭘 원해?"

앨리는 노아에게 되돌아온다. 앨리는 노아의 삶에 돌아와 그의 가슴속을 강렬하게 태웠고, 앨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앨리 역 레이첼 맥아담스

3040년이 흘러 곁에 있는 노아는 치매에 걸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앨리 옆에서 기억을 살리려고 이야기를 읽어주고 있다.

자식들이 집으로 돌아 오라는 부탁에도 너희 엄마가 집이야.” 라고 말하며 앨리가 있는 병원에서 지낸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서로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을 한다.

 

그 이야기의 끝에서 치매를 앓던 앨리의 기억이 잠시 돌아와 노아를 알아보고, 노아가 읽어 준 이야기가 자신들의 이야기임을 안다. 이제야 기억나요. 우리였어요. 바로 우리!”라고 말한다.

사랑은 기억이 지워져도 가슴 안에서의 감정까지 가져가지 못하는지 노아가 쓰러져 며칠 보이지 않는 순간 앨리는 불안하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노아를 기다린다.

사랑은 그렇게 닳아 없어지는 인생 속에서도 가슴 안은 가득 채워지는 행복으로 죽음이 갈라놓기 전에는 놓을 수 없는 무한함을 주었다. 유한한 인간의 삶에 무한의 사랑으로 죽어서도 두 손 꼭 잡고 있다.

제나 앨리 로우렌즈, 제임스 가너

노아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과 앨리 역을 맡은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노트북으로 인해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고,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로맨스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장인 장모의 실제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실화라고 한다. 감독 닉 카시베츠의 연출로 명작이 탄생되었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