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무어의 노래 'Only Hope'를 무지 좋아한다.
나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영화의 Ost곡이란 걸 몰랐던 나는 그냥 노래가 좋아서 너무 좋아서 듣는 게 전부였다.
Ost가 영화보다 더 알려진 이 영화의 제목은 '워크 투 리멤버(A Walk To Remeber, 2002)'다.
가수이자 배우인 맨디 무어가 직접 출연한 영화라는 것에 더 의미를 두었다.
2002년에 나온 로맨스/멜로 영화로 쉐인 웨스트가 랜든 카터 역을 맡았고, 맨디 무어가 제이미 설리 반역을 맡아 로맨스의 두 주인공으로 열연하게 된다.
Ost가 갖는 의미는 영화라는 상황에 맞아서 이제 이 음악을 들으면 영화장면까지 연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맨스의 대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아담 쉥크만 감독의 연출이 돋보였다.
다수의 뮤직비디어를 연출한 감독답게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했다.
살면서 운명처럼 찾아오는 사랑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사랑에 자신을 얼만큼 내어줄 수 있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진부한 러브스토리이지만 그 진부한 것이 모두에게 진부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로, 줄거리로 풀면 이 영화의 감정선을 놓칠 수 있다.
배경과 감정과 눈빛이 주는 아름다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시시한 접근을 내려놓기 바란다.
목사의 딸인 제이미 설리반(맨디 무어)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도 개의치 않는 학생으로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닌다.
그에 반해 랜든 카터는 반항아이다.
삶이 따분하기 그지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그는 전학생을 다치게 한 처벌로 방과후 연극에 참여하게 된다.
그 연극연습으로 인해 왕따인 제이미와 문제아인 랜든이 만나게 된다.
연극 연습을 통해 왕따인 제이미와 함께 하는 것이 불편했던 랜든이었으나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빠지며 가까워진다.
그러나 랜든은 친구들을 시선을 의식해 제이미를 장난스럽게 대하고, 이에 상처 받은 제이미는 랜든의 마음을 믿지 않는다.
졸업을 위해 연극을 해야 했던 랜든은 제이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제이미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지킨다면 함께 연습을 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랜든은 무대에 오른 제이미에게 푹 빠지고 만다.
정말 사랑에 빠졌다. 사랑에 빠진 눈빛, 랜든의 눈빛이 보인다.
사랑으로 인해 랜든은 변해간다.
늘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랜든을 사랑이 변화시켜 놓는다.
그러나, 그녀가 백혈병이라는 사실이 나타난다.
사랑은 고난 속에서 빛을 발한다는 걸, 두배로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설정하게 만든다.
부모의 반대와 친구의 멸시에도 랜든은 제이미를 위해 그녀의 인생 버킷리스트에 동참하며 사랑을 더욱 키워나간다.
약속과 다르게 사랑은 너무 커졌다.
20대 젊은 날의 테마 같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어떤 장애물도 사랑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볼 순 없어도 느낄 수 있다.
서로 꿈같은 기적을 만들어낸다. 사랑으로 인해 2002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벌써 몇 번의 재개봉을 할 만큼 멜로/로맨스 영화로 단연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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