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12.28 15. 도어락(Door Lock) : 공효진 주연
posted by 해이든 2018. 12. 28. 21:11

영화 도어락
영화 도어락

솔직히 나는 공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포물 애호가인 딸로 인해 가족과 함께 보게 되었다.

정말 내 의지가 개입된 거라면 그들과 가족이라는 관계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고 도어록 소리에도 이 영화가 연상되어 좀 섬뜩하다.

그리고 청소하다 침대 밑을 내려다 볼수가 없다.

이런 걸 노린 거라면 어느정도 공포로서는 성공한 듯하다.

혼자 사는 여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혼자서 얼마나 무섭겠는가.

요즘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면서 

혼자 사는 여자를 상대로 범죄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로

혼자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직장인 경민은 집안에 누군가가 침입한 것 같아 불안한 날들을 보낸다.

도어록 덮개가 열려있거나

도어록에 묻어있는 지문 흔적들,

불안한 경민은 도어락 비밀번호도 바꾸어 보지만 불안한 마음을 쉽사리 떨치지 못한다.

도어락 덮개

그리고 자기 전 문 밖에서 도어록 버튼을 누르는 소리,

잘못 눌렀다는 신호음과 문고리를 잡아당기는 소리에

불안한 경민(공효진)은 잠시 후 밖에 나가 보지만 아무도 없다.

그리고 문 앞에 버려진 담배꽁초.

경찰에게 신고하나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만 한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음향과 공포감은 시작되고,

그녀는 관리에게 혹시 cctv를 볼 수 있냐고 물어보지만,

엘리베이터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술 취한 사람들이 가끔씩 착각하고 다른 집 도어록을 누른다고 말해준다.

은행에 다닌 경민은 실적을 내기 위해 남자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데,

이를 오해한 남자 손님이 치근 적단다.

경민은 죄송하다고 거부의사를 표하자 김기 정이라는 그 남자는 돈 없다고 무시하냐고 거칠게 나온다.

그리고 퇴근 후 그 남자는 경민에게 차 한잔 하자고 추근덕 거리고

난처한 상황에서 은행 과장이 그녀를 위기로부터 구해 주고 차로 오피스텔까지 태워다 준다.

불안에 떠는 그녀는 호의를 보이는 은행과장마저 스토커로 오인하여 신고까지 하게 된다.

 

경찰에 신고한 그녀

그녀의 잦은 신고로 귀찮아하던 경찰은

남자 친구가 해줘야 될 일은 경찰을 자꾸 부른다고

성가시게 여기고 같이 동행하는데 현관문을 연 순간.....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누군가 자꾸 침입한 흔적은 있고,

그리고 일어난 살인사건에 오히려 그녀가 살인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놓여 조사를 받게 된다.

그리고 집 안에서 청소하다 발견한  마스터키 카드의 실체를 쫒는 그녀!

그리고 들어간 오피스텔에 시체처럼 누워있는 여자,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보이지 않는 침략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그녀는 이사를 간다.

공효진

현실 공포를 담아냈기에 혼자 사는 여자를 겨냥한 범죄들이

많은 현재에 일어날 법한 일이기에 더 몰입되었다.

그런데 짜증 나는 것은 왜 공효진 혼자 움직이는지,

경찰은 왜 또 혼자 가지... 아흐 영화지만 짜증 났다.

솔직히 도어록 하나로 외부의 침입을 방어해야 하는 허술함이 솔직히 더 무서웠다.

의존해야 하는 침입,,,

혼자 사는 여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고작 도어락 하나에 의존해야 하는 사회적 불안감이

만들어낸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냈고 더 크게 증폭시켰다.

혼자 사는 걸 적극 반대하고 나서야 하나?

그리고 이런 공포물은 반전이 있어야 대박인데 솔직히 범인이 너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경민의 답답한 행동, 계속 죽자고 대책 없이 덤비는 무모한 사람 같았다.

조카가 이 영화를 보고 원룸에 이사 가자마자 침대 밑을 확인했다는 소리를 듣고

영화를 본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사운드나 인물들의 연기는 좋았다.

그러나 구성이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범인을 몰고 감에도 좀 억지스럽고 유치했다.

반전 같은 것은 없었다.

좀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단번에 범인을 알아차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