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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1 스테이션 7 [러시아영화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 구조임무를 다룬 실화]
posted by 해이든 2019. 5. 1. 17:26

감독 클림 시펜코

러시아영화 스테이션 7

이 영화는 1985년 우주정거장인 살류트 7호 구조 임무를 맡았던 두 우주비행사의 도전을 다룬 러시아 영화로 실화를 각색하여 만들어졌다.

갑자기 러시아의 20톤에 달하는 살류트 7호가 제어력을 상실하게 된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이 전 세계 뉴스로 보도된다.

소련의 죽은 우주 정거장이 언제까지 궤도에 있을지, 어디로 추락할지, 추락 지점이나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인구가 많은 지역에 추락할 경우 큰 참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소련이 자체적으로 해결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원인 파악을 위해 직접 가야 하는 데 미국 나사가 챌린저호를 발사하는 것으로 인해 시간이 굉장히 촉박해진다.

하필이면 냉전 중에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의 핵심시설을 잃었고, 만약 미국이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을 가져갈 경우 러시아로서는 침입과 다름없으므로 그건 막아야 한다.

미국인들보다 먼저 정거장으로 가야 하고 아니면 우주정거장을 격추시키라고 말한다.

스베 틀리나 관제소 발레리는 격추하게 되면 현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 파편으로 다 망가질 것이고 10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우주 프로그램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스베틀리나 관제소 발레리와 직원들

발레리에게 22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정거장을 수리 못한다면 바다에 추락시켜야 한다.

우주 프로그램과 인류를 구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한다.

발레리는 우주정거장 수리를 위해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와 빅토르(파벨 데레비앙코)로 특별구조팀을 긴급 투입시킨다.

빅토르의 아내는 지금 만삭으로 남편이 가는 것을 만류하고. 블라디미르의 아내 역시 남편이 가는 것에 반대하지만 가족을 뒤로하고 우주정거장을 향해 떠난다.

회전하는 우주정거장에 수동으로 도킹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일이라는 것이다.

미국 전문가들은 인류가 달성한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하고,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이며 우주 비행사들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상과는 달리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와 빅토르는 두 번째로 우주정거장에 수동 도킹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

 

불가능할 것 같은 수동 도킹을 성공시키고 살류트 우주정거장에 들어가 보니 모든 것이 꽁꽁 얼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리에 들어간다.

관제소는 음식과 산소 무게가 적어 실패할 경우 희생될 수밖에 없고, 얼 정도로 추운 곳에서 두 우주비행사가 버티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우주정거장을 바다에 버리고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이렇게 온 이상 포기할 수 없다던 블라디미르(블라디미르 브도비첸코프)로 인해 5일간의 말미를 준다. 6일째 답이 안 나오면 정거장을 버리고 지구로 귀환하기로 한다.

얼어있는 눈을 녹이자 물방울이 무중력에 의해 떠 있는 모습이 너무 예술이었다. 비눗방울 같았다.

얼어있는 우주정거장 내부

두 사람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회로 점검하고 정거장 수리를 위해 물기를 닦아내고 말리고 생명유지장치 점검을 끝냈지만 우주선은 작동이 되지 않았다.

문제점을 찾기 위해 블라디미르가 정거장 밖으로 나간 사이 물 한 방울이 소 류즈호로 들어가 합선이 되면서 화재가 나고 빅토르가 화재로 인해 연기를 많이 마셔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발레리는 고작 20톤짜리 고물 고치겠다고 동료들의 목숨을 담보로 얻는 것이 무엇인지 회의감이 들고 고뇌에 빠지게 된다.

더 이상 러시아는 최점단 기술을 미국에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하여 격추시키기로 결정한다.

우주를 떠도는 우주정거장

폭발로 제어는 불가능하고 산소부족으로 한 명 밖에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발레리는 블라디미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블라디미르는 아내 니나(마리야 미로노바)와 딸과 마지막 통신을 한다.

아내 니나는 "돌아와"라고 말하고,

빅토르는 혼자 살아서 자신의 아내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할 수 있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우주정거장 밖으로 이동해 정상 가동될 수 있게 있는 힘을 다 쏟아 해머로 내리쳐 끝내 해낸다.

불가능한 임무를 성공한 우주 비행사로 인해 우주정거장이 계속 작동할 수 있게 됨으로 영웅들의 도전이 빛을 발한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되어 사실과 다른 각색된 부분이 있기는 하나 배우들의 연기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우주정거장에서의 보이는 물방울과 태양과 우주공간이 주는 환상적인 그림 또한 모두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를 향한 국가 간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던 것으로 미국에 기술을 뺏기지 않으려는 물밑 신경전과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내의 모습들까지 긴장감 있게 잘 풀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