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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20 9.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최고의 범죄 스릴러 1
posted by 해이든 2018. 12. 20. 17:17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는 세계 최대 마약의 도시 '후아레즈'가 있다. 이곳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조직이 지방정부의 힘을 능가하는 조직력과 막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멕시코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후아레즈는 세계의 살인 도시라 불리울 정도로 위험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되거나 사라지는 등 상상초월의 범죄들이 일어나는 곳이다.

경찰 군대를 동원하여 소탕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세력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미국마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미국 내 마약중독자들이 늘고, 그로 인한  범죄도 꾸준히 증가하여  국가 질서를 무너지게 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멕시코 후아레즈를  배경으로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범죄 스릴러로 우리를 숨 막히게 할 것이다.

하나의 작전안에서 조금씩 다른 태도와 목표를 두고 있는 세 인물

CIA 소속 작전 총책임자인 맷(조슈 브롤린)은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를  작전에 투입시킨다. 그리고 동행하는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맷은 알레한드로를 케이트에게  "우리 사냥개"라고 소개한다. 여기에서 이 사람을 왜 사냥개라고 소개했는지 영화를 다 보고 난 사람은 알게 된다.

영화 초반부, 서로에 대한 정보도 믿음도 없이 작전에  들어선 케이트의 시선으로 몰입하면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다. 왜냐하면 그녀도 모르니까,

시체를 난도질해 전시해 놓는 짐승의 도시에서 맷과 알레한드로는 케이트에게 작전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고, 그저 뒤에서 보고 배우라는 식의 태도로 케이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맷은 '케이트를 왜 이 작전에 끼게 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인다. '전투력이 필요했다면 남자들도 많았을텐데'하고 말이다.

케이트는 자신만 소외당하는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균열의 조짐이 보이던 그들은 끝내 마찰을 일으키고 부딪힌다. 그리고 케이트는 자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상대해야 하는 자들은 법 안의 테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법 위에 앉아 있다. 마약 카르텔조직은 마약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본으로 그들은 정부, 경찰, 군대까지 손이 안 뻗은 곳이 없고, 그들의 무기는 이미 막강한 군사력까지 갖추고 있다. 

아내의 목을 자르고 딸을 염산통에 처넣은 놈을 찾기 위해서 알레한드로는 복수할 기회를 주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붙을 수 있다. 법의 테두리 따윈 통하지 않는 마약 카르텔 조직에게 더 악으로 대응하여  그들의 모든 걸 가져오려는 복수심으로 이 작전에 기꺼이 사냥개가 된다. 맷은 그의  복수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고 알레한드로를 이용하여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면 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악명높은 이 곳에서  법의 테두리라는 형식적인 것은 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명분은 항상 필요하게 되어 있다. 그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그녀가 필요했던 것이다.

맷은 자신들이 하는 작전이 절차적이었는지 확인서에 서명을 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그 형식적인 절차에 서명해줄 사람으로 케이트를 이용한 것이고, 케이트는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고도 손 떼지 않고 끝까지 가본다. 어차피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조슈 브롤린과 베니치오 델 토로

악은 악으로 응징하겠다는 그들의 방식에 케이트는 동조하지 않는다.

알레한드로는 "시계의 구조를 알려고 하지 말고 시계바늘이 가리키는 것을 보라"

맷은 "전체 인구 20%의 마약중독자들에게 마약을 끊게 하지 못할 거라면 질서라도 필요한 거야.그를 찾는 건 백신을 발병하는 것과 같지"

마약운반책으로 경찰을 이용하는 카르텔과 부패한 멕시코 경찰들을 적으로 간주될 만큼 무법지대인 후아레즈에서 그들을 소탕한다는 것은 법의 테두리라는 경계나 질서 따위가 먹히지 않는다.

혼돈의 국경지대 후아레즈는 정의가 실현될 수 없는 짐승의 도시로 마약조직들의 살인과 폭력은 경계를 넘어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알레한드로, 그의 모든 행동을 묵인하며 임무만을 위해 움직이는 맷, 정의와 룰에 따른 원칙주의자 케이트, 세 배우의 감정선과 심리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일촉측발의 무법지대 안에서의 긴장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알레한드로는 형식적인 서명을 받아 이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케이트를 찾아간다.

"당신은 늑대가 아니오. 지금 이곳은 늑대들 소굴이오....작은 도시로 전출 가시오, 법이 아직 살아있는 곳으로.."

CIA소속 작전 총 책임자인 맷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법의 테두리는 얼마만큼의 원을 그려 놓고 있을까?

권력을 쥔 사람들이, 법을 만드는 계층들이, 이미 악과 결탁하여 울타리의 범위를 맘대로 조정하여 그들을 변호하고 있다면, 그들을 위장시켜 주고 있다면, 늑대들에게 양을 내어주는 양치기와 같다면, 양들을 지켜줄 테두리는 안전한 것인가? 그들은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 혼란 속에서 정의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과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공존을 정의로 지켜줄 수 있을까? 무법지대에서 자신을 지켜줄 건 악과 손 잡거나, 폭력으로 맞서야 지킬 수 있거나, 아님 떠나야 한다. 법이 가능한 곳으로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떠나는 난민처럼.....

악을 상대함에 있어 선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느꼈다면 너무 슬픈 현실이 아닌가?

실제로  마약카르텔은 멕시코의 정치인들까지 살해하고 있다.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자신과 뜻이 다르거나 거부하는 후보를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있다. 정말 무법지대이다. 사람들이 다 떠나고, 경찰도 지원하지 않는 도시가 되어버리고 있다.

 FBI요원 케이트 역 '에밀리 블런트'

감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생존을 위한 답을 주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게에 저 세 사람 중에 무엇이 옳은가를 묻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