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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이든 2019. 4. 13. 14:59

감독 벤 스틸러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16년째 '라이브'지에서 사진관 리사로 일하고 있는 월터(벤 스틸러)는 출근하자마자 회사가 팔렸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대대적인 정리해고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해 본 것도 없고, 가본 곳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으로 오로지 상상으로만 꿈꾸는 사람이다.

상상 속에서만 용감한 히어로이고, 로맨틱한 사랑을 한다.

그런 그가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을 만나기 위해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겪으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숀은 회사가 망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간 고생한 보답이라며 월터에게 사진이 담겨있는 필름과 편지를 보낸다.

'25번 사진은 내 최고의 작품이야. 삶의 정수가 담겨있지'

'라이프'지 폐간을 앞두고 마지막호에 실린 표지 사진인 것이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라이프'지 모토가 새겨져 있는 지갑을 선물한다.

그런데 마지막 잡지에 사용될 25번째 필름만 사라지고 없다.

해고 위기에 처한 월터는 사라진 사진을 찾기 위해 숀 오코넬이 찍은 다른 사진 3장을 가지고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사진작가로 지구 곳곳을 다니는 숀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월터

 

17km를 달리는 월터

 

화산 폭발을 경험하는 월터

만취한 상태로 헬기를 운행하는 헬기에 오르는가하면 그 헬기에서 바다로 뛰어들고, 아이슬란드 어선에 승선하고, 하루 만에 17km를 달리고,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을 경험하고, 자전거. 롱보드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등 해 본 것도 없고, 가본 것도 없는 그의 일상이 스펙터클한 모험으로 가득했다.

끝내 숀을 만나지 못하고 해고된다.

집으로 돌아온 월터는 3장의 사진 중에 한 장만이 무엇을 찍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진은 자신의 집에 있는 피아노 모서리 부분임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사진은 집에 온 숀의 카메라로 어머니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어머니는 월터에게 그가 집에 왔었다고 말했지만 웥터가 상상 멍 때리기 하느라고 못 들은 것이라고 한다. 그는 망연자실해 그가 준 지갑을 휴지통에 버린다.

어머니로 인해 숀이 눈표범사진을 찍으러 갔다는 걸 알게 되고 무법이 판치는 히말라야 산맥 중턱으로 다시 숀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숀과 만난 월터, 그리고 유령표범을 만나게 된 두사람

노 샤크 최고봉을 등정하여 어렵게 그를 만나게 된 월터는 어이없는 사실에 망연자실한다.

사라진 사진이 그가 선물한 지갑 안에 들어있었다고 말한다. 그 지갑은 이미 휴지통에 버려진 후였다.

지갑은 그저 도구였다. 재미있으라고 장난친 거라고, 지갑은 그저 도구였다.

숀은 최고의 작품이었는데 지갑을 버려서 아쉽다고 말한다.

숀은 유령표범이 나타나자 사진을 찍지 않고 바라보기만 했다. 그것을 찍으려고 이 험한 산까지 온 것이 아니었나

숀은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라고 말한다.

숀이 찍은 최고의 작품

다행히도 휴지통에 버린 지갑을 챙겨놓은 어머니(셜리 맥클레인)로 인해 사라진 필름을 회사에 갖다 주고 정리 해고한 테드(아담 스콧)에게 재수 없게 굴지 말라고 하고 나온다.

회사가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정리해고 했지만 그들은 잡지를 만드느라 열심히 일했고 회사 모토를 믿었다. 그것만으로 그들은 그 순간 속에 머물며 그 순간을 열심히 살아낸 아름다운 자들이다. 열심히 산 그 모든 순간들이 아름다움 그 자체였던 것이다.

정작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는다는 그의 말이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은 그저 자기일에 열심히 할 뿐 누구의 관심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라이브'지 표지에 실린 월터

월터가 달라졌다. 이제 정말 현실속 캐릭터가 되었다.

다른 직장을 찾기위해 이력서에 아무것도 적을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그가 경험한 일들을 적어 내리고, 그가 가본 곳을 적어 내린다.

맘에 두고 있는 셰릴(크리스틴 위그)에게도 상상이 아닌 현실 속에서 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셰릴과 나란히 시내를 걷다 마지막 '라이프' 잡지를 발견한다. 표지 사진은 바로 월터의 사진이었다.

'모든 직원에게 바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라이브지'를 위해 열심히 일한 월터의 모습이 숀이 말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고, 그가 말한 최고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라이프'지의 모토가 새겨져 있는 지갑을 준 것은 그저 도구에 불과했다는 숀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숀은 어머니를 찾아갔을 때 월터가 라이브 지를 잘 이해한다고 했다. 월터만큼 자기 의도대로 사진의 의미를 살리려고 노력했던 사람이 없었다고, 월터가 자신의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숀의 눈에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월터의 모습이 유령 표범처럼 아름다웠던 것이었다.

상상만 하고 있는 월터가 숀의 장난으로 인해 정말 멋진 경험과 최고의 순간들을 현실 속에서 만끽해가는 모습과 함께 그가 변화되어 가는 것으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