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해이든 2019. 1. 1. 15:10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떠올랐다.

첫 날은 누구에게나  처음에 대한 설레임과 경건함을 갖게 해준다.

60년만에 찾아온  기해년 '황금 돼지해'라니 뭔가 특별한 행운이 올 것 같다.

마치 첫 날 밤, 새색시의 마음처럼 설레인다.

많은 이들의 기도가 새벽 잠을 포기하고 한 해의 출발점에 서 있다.

해는 내일도 떠오른다. 1년 365일 떠오른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첫번째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만큼 첫날에 갖는 감정은 자신을 향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미부여는 자신만의 만들어낼 수 있는 기억점이다.

첫 탄생, 첫 생일, 첫 사랑, 첫 입학식, 그리고 20살의 첫 날, 결혼 첫 날, 첫 입사 등

그 첫 날에 우린 숫처녀의 순결같은 걸 내 주었다. 처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설레인다.

그리고 내일을 담을 기대감으로 긴장하거나 설레어한다.

새로 산 일기장의 첫 장에 부풀려 있는 내 감정과 버킷리스트를 적어내린 흔적은 원대하다.

 그러나 첫 마음 그대로 끝맺음으로까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인생이 내 의지에만 매달려서도 가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의지를 벗어난 능력밖의 일들에 대해 운명에 맡길 수 밖에 없다.

그 운명에 기운을 받고 싶다.

기도를 하듯 마음을 다해 내게 올 수 있는 행운과 운명에 나름대로의 염원을 소망을 기도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서 나는

 

2019년 첫 해를 바라보며

첫 장을 대하던 간절한 마음이 마지막 장의 마음과  크게  달라지지 않게 내게 끈기와 용기를 주고,

나와 내 가족이 세상속에서 관계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내 기도가 조그마한 발판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화수 떠 놓고 '비나이나 비나이다 ' 간절한 숨을 토해냈던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 역시 자식이 우선일 수 밖에 없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 마지막 날 그 해 첫 날에 그렸던  마음보다 작아진 것에 후회를 하며  보내 보렸다.

이미 지나버림에 그저 '수고했다' 한마디를 건네고 다시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똑같은 주머니를 벌리고 있다.

'어제는 내가 잘못했어. 우리 다시 시작해 보자. 정말 잘 해 볼게.

그러니 제발 너도 나에게 기회를 줘' 라고  바램같은 욕심을  쏟아낸다.

 

자신의 어제가 오늘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어제보다 좀 좋은 나은 내일을 바라는 희망이 존재할 뿐이다.

사람들의 염원이 모든 에너지를 다 뿜고 나오는 저 해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다.

저 차가운 바다가 하늘과 만난다. 해는 그들을 뜨거운 열정으로 품는다.

깊고 차가운 바다에서 토해놓은 듯한 붉은 해,  저 불같은 해를 바다는 끄지 못했다.

저 차거운 바다가 뜨거워지는 것 같은 온도로 저 해가 맞이하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지운다.

그 열정앞에 모여드는 사람들만큼 그들이 희망하는 기도의 크기만큼 해는 불타오르고 있다.

내 꿈도 올 해는 불타 올랐으면 하고, 내게 저 차가운 바다같던 사랑도 불타올랐으면 하고,

바다를 품듯 세상을 품었으면 하고,

하늘과 바다를 다 물들이는 열정만큼 나의 해도 꼭 너와 같기를 빌고 빌어본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너처럼 얘기하고 싶다.

너처럼 뜨겁지 않아도 너만큼은 스스로를 뜨겁다고 말하고 싶다.

너만한 포용력은 없더라고 나름 안아보려 했다고 말하는 한해가 되고 싶다.

어제의 나는 망설임이 많았다.

어제의 나는 자괴감도 많았다. 어제의 나는 나약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어제와 같은 나를 오늘도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널 보러왔다. 네가 품은 열정을 네가 안은 바다를

네가 물들인 바다를 네가 품은 하늘을 나도 좀 안아보고 싶다.

올 해 나는 정말 내 안의 나와 대면하고자 한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해 왔다면 올해는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

즐기고 싶다. 나의 인생을,

하루하루를 살아 낸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그 마지막 날 드는 생각은 난 그저 흘려보내는 하루들이었다.

 실패를 숨기기 위해 척하며 사느라 많이 아펐던 것 같다.

무얼 채운다기 보다 날 비우며 상대를 대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나를 잃어간 것이고, 그들은 내게 진실하지 않았다.

그들도 친한 척하며 옆에 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관계를 내려놓고 왔다. 그리고 나를 채우는 일에 집중할까 한다.

생각안에 갇히지 않고 관계속에 묻히지 않고 꿈속으로 네가 품은 세상을 나도 품을까 한다.

나만의 색으로 하늘과 바다를 물들일까 한다.

그리고 내게 다가오는 하루를 흘려보내지 않고

살아내지 않고, 살아갈것이고 채워갈 것이다.

인생은 그래도 아름답다고 너처럼 저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황금 돼지해 2019년도 나도  붉게 떠오를 생각이다. 지금의 너처펌

2019년 나를 위한 기도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