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해이든 2019. 7. 20. 00:36

사랑의 기적

감독 페니 마샬

사랑의 기적

 

실화를 근거로 하고 있다.

1969년 브룽크스 베인브리지 병원, 그 해 여름은 특별했다.

15명의 환자들과 관리인인 간호사, 의사들에게 기적의 계절이라 말할 정도의 재탄생이 있었다.

오직 연구만 해오던 세이어 박사(로빈 윌리엄스)가 베인브리지 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그들은 특이한 정신분열증,신경장애, 히스테리 등으로 마지막 치료 뒤에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 뿐이다.

만성질환자는 오직 음식과 물만 주면 된다는 남자 간호사의 말처럼 말 그대로 몸만 있을 뿐 정신은 죽어있는, 실체가 없는 귀신같았다.

어느 날, 세이어 박사는 만성질환 환자가 떨어지는 안경을 잡아내는 걸 보고 환자들의 어떤 행동에 반응하는 걸 발견한다.

공을 받아 치고,걷지도 못하는 환자가 간호사를 의지해 걷는다거나, 음악에 반응했다. 그들은 몇십 년 동안이나 움직이지도 못했다.

세이어는 그들이 공의 의지를 빌렸다고 표현했다.

다른 의사는 그저 반사 작용에 지나지 않는다 했지만 환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인간적인 접촉을 갖는 것 등으로 인해 그들의 내면이 살아있다고 확신한 세이어는 환자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여기 오기 수 년 전에 뇌염에 걸렸다가 살아난 뇌염 환자들이었다. 뇌염을 앓은 후, 뇌염으로 인한 혼수상태인 것이다.

대다수 어린 아이였던 때 감염이 뇌에 얼마나 큰 손상을 입혔는지, 세월이 흐르면서 이 기괴한 신경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몰랐다.

지금은 혼자 입지도 먹지도 말도 못 했다.

 

세이어는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엘 도파라는 신약에 관심을 가졌다.

이 약을 뇌염 환자에게 투약해 보기로 결정한다.

엘 도파라는 신약의 개발로 파킨슨병 환자가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으니, 비슷한 뇌염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병원 측에 요구한다.

병원 측은 부작용을 염려해 레너드에게만 투약해보라고 허락해 준다.

세이어 박사는 환자 중에 레너드(로버트 드 니로)를 주의 깊게 봤다.

그는 11살에 손에 떨리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글씨를 쓸 수 없게 되면서 천천히 나빠졌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그의 정신은 사라졌다. 30년이나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엘 도파를 가족의 동의와 서명을 받고 레너드에게 복용하기로 한다. 세이어는 레너드 어머니에게 그를 다시 이 세상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엘 도파 약을 복용한 레너드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깨어나 말도 하고, 글도 읽고, 맘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레너드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라져 있다 이제 돌아왔다. 그는 처음엔 잃어버린 30년을 슬퍼했으나 이내 상황을 이해했다.

 

그는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병원은 그를 깨워놓고는 새장에 가둬 버린 채 내보내 주지 않자 레너드는 분노를 표출한다.

그는 부활한 게 아니라 세이어가 준 약을 복용한 것이고, 그 약의 기적 같은 효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련에 손을 떨고, 머리를 흔들고, 말을 더듬다 난폭해지기까지 했다.

약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겼다.

세이어는 레너드를 포기하지 않고 투약량을 조절하면서 계속 실험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레너드도 자신을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레너드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자신이 흉측해지고 있다.

더 이상 자신을 통제하는 게 자신인지 경련들인지 알지도 못하겠다는 레너드를 바라보며 세이어 박사의 시름도 깊어진다.

레너드 어머니는 투약을 멈추라고 한다. 아들이 고통스러워하니 멈추라고.

하지만 세이어 박사는 그는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그 애는 지고 있다고 대답한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갔다. 레너드를 시작으로 모든 환자가 다시 실체 없는 귀신으로 만성질환자로 돌아갔다.

세이어는 자신이 그들에게 삶을 줬다가 다시 빼앗아 가는 사람이 된 것에 고통스러워했다.

 

 

과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약 때문에 실패했다고도 단순히 병이 재발했다고도 말할 수도 있다.

환자들이 잃어버린 세월을 따라잡는데 실패했다고 말할 수도.

그러나 진실은 뭘 잘못했는지 우린 모른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린 뭘 잘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아는 건 약을 통한 해결의 길이 막혀도 또 다른 깨어남이 발생하리라는 것,

인간의 정신은 어떤 약보다도 강하다는 것,

그리고 그 정신은 다음과 같은 것들과 함께 커간다는 사실, 일과 놀이와 우정과 가족

중요한 건 이런 것들이다.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아주 단순한 것들

<말콤 세이어 박사의 강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