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해이든 2019. 4. 18. 23:18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 스포 주의 *

1958년 서독 노이슈타트에 15살이었던 마이클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아 버스에서 내렸다.

골목 어귀에서 토를 하고 앉아 있자 30대 중반의 여성 한나가 다가왔고, 토한 것을 물로 다 씻겨내고 마이클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이클은 성홍열로 몇 달 침대 신세를 져야 했다.

 

마이클은 몸이 나아질 무렵 한나를 찾아가 고마움을 전하러 갔다.

석탄을 양동이에 담아가지고 올라오던 한나는 문 앞에 서 있는 마이클을 발견하고 밑에서 석탄 양동이를 두 개 가지고 올라오라고 한다.

석탄을 가지고 올라온 마이클의 얼굴이 석탄가루로 까맣자 한나는 씻으라고 목욕물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이내 한나도 알몸으로 마이클을 뒤에서 안았다.

"이러고 싶어서 온 거지?"

이게 두 사람의 시작이었다.

솔직히 이 시작이 싫었다. 35살이면 엄마뻘 되는 것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마이클이 이제 15살이라는 나이 때문이었다.

한창 호기심이 있을 나이였다. 그 호기심을 그렇게 받아주는 것도 싫었다.

무엇보다 마이클은 그녀에게 반해 있었다.

수업시간에 읽은 희곡에 대해 이야기하다 한나가 관심을 보이자 책을 건넸고 한나는 "네가 읽어줘"라고 말한다.

'너 책 있는 거 잘하더라'란 칭찬에 좋았던 마이클은 한나에게 매일같이 책을 읽어주고 사랑도 나누었다.

'호머의 에딧 세이'를 읽어주자 슬퍼서인지 그녀는 울기까지 했다.

 

우표수집을 하던 마이클은 우표를 팔아 그녀와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된다.

난생처음 교회에서 가스펠을 들으며 감동스러워 우는 한나를 바라보던 마이클은 그녀에게 더 깊숙이 빠져든다.

식당에서 나란히 식사를 하고 마이클이 계산을 하러 가자 식당 여주인이 "엄마도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구나?"묻는다.

돌아서 나온 마이클은 식당 여자가 보란 듯이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다.

엄마가 아니라 연인이라 말하고 싶은 마이클의 당당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버스 차장이었던 한나는 성실히 일을 잘해 사무직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그날은 마이클의 생일이었다. 친구들과의 파티를 뒤로 하고 그녀에게 왔지만 그녀는 신경질적이었다.

항상 이유도 없이 당하고 사과하는 것도 마이클이었다. 마이클은 그래도 그녀가 좋았다.

목욕시켜주고 이젠 친구들한테 가서 생일파티를 하라고 보내주었다.

돌아와 보니 그녀는 떠나고 없었다.

15살의 어린아이에게 사회의 편견은 두렵지 않았다.

'난 두렵지 않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고통이 커질수록 사랑은 깊어진다. 두려움은 사랑을 증폭시킬 뿐

사회적 편견도 망각하게 한다. 당신이 천사가 되어 행복한 일생을 살도록 하리라. 인간을 완벽하게 만드는 건 바로 사랑이니라."

첫사랑에 대한 상처는 너무 컸고 마이클은 그 상처로 마음을 열지 못했다.

그녀는 꼬마를 사랑하긴 했을까?

책읽어주는 마이클

 8년 후 1966년 하이델베르크 법대에 다니고 있던 마이클은 실습차 법원 견학을 간 재판에서 가해자 신분으로 앉아 있는 한나 슈미츠를 만나게 된다. 그녀 나이 43살이었다.

1943년에 친위대에 자원하여 아우슈비츠 감시원으로 일했다는 것이다.

1944년 수감자들을 이동시키는 '죽음의 행군'을 맡아 다른 수용소로 이동하는 중 300명을 살해한 혐의로 피해자 유대인의 고소로 이루어진 재판이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좁아서 사람들을 선별해 가스실로 보냈다는 겁니까?라고 묻는 판사에게

당당하게 "감시원에 지원한 게 잘못입니까? 되묻는다.

그녀는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게 자신의 임무이고 그 의무에 충실했다고 판사에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폭격을 맞고 마을 전체가 불이 났고 수감자를 가둔 교회에 불이 났다. 문을 열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고 도망치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문을 열지 않았고 수감자를 감시해야 하는 자신의 임무만을 강조하며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냐고 판사에게 조목조목 따졌다.

판사는 그녀에게 "불이 난 걸 알면서도 선택을 내린 거군요. 도망치게 놔두느니 죽도록 방치한 겁니다."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재판이었다. 최소한 변명하고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야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할 터인데 그녀는 그렇지 아니했다.

다른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줄이려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모른다고 하는데도 한나만은 그저 감시원으로서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살아남은 유대인 피해자의 진술이 시작되고 피해자는 한나가 처음엔 가장 인간적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그게 아녔다고 말한다.

"약하고 어린 소녀들을 불러다 잘 돌봐주고 책을 읽게 하고 그러다 아우슈비츠로 보냈어요. 그게 친절인가요."

마이클은 객석에서 지켜보며 한나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 진술로 자신도 한나에게 책을 읽어 준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마이클은 괴로워한다.

그녀가 버스 차장에서 사무직으로 승진했는데 왜 기뻐하지 않았는지, 마이클에게 왜 책을 읽어 달라고 했는지, 왜 떠났는지, 그리고 감시원으로 지원했는지.. 거기에는 까막눈이었다는 한나의 자존심이 숨겨 있었다.

그래도 감시원으로서의 임무보다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은 문맹과는 상관이 없다. 글을 모른다고 대학살인 상황을 이해 못하거나 선과 악을 구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일했다고 유죄는 아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일한 8천 명 중에 19명만이 유죄판결을 받았고, 6명이 살인죄로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살인을 입증하려면 동기를 입증해야 하는 것이 법이다. 문제는 잘못의 유무가 아니라 적법성이다. 현재의 법이 아닌 당시의 법을 따라야 하고 그 법은 편협한 것이다.

마이클은 법대 교수에게 피고한테 유리한 중요한 정보이고,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해 그녀가 글을 모른다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당사자 한나가 창피해서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사회는 우리 생각처럼 도덕심에 의해 돌아가지 않아. 법이 모든 걸 좌우하지. 법정에 진실을 밝힐 도덕적 의무가 있어. 중요한 건 우리의 감정이 아니야. 우리의 행동이지. 진실을 알면서도 나서질 않았다는 죄책감을 평생 지고 살아갈 텐가."

법대생이 되어 견학차 간 재판에서 8년 만에 자신의 삶을 가두어버린 첫사랑을 보게 되고 재판 과정에서 그녀가 글을 몰랐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 사실만 재판부에 알리면 되는데 한나도 마이클도 그걸 하지 못했다.

막상 한나를 만나려고 교도소 면회를 갔지만 그냥 만나지 않고 돌아서 나와 버린다.

마이클은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걸 선택한 것일까? 한나가 글을 모르고 있다는 걸 자신이 아는 걸 숨기려는 걸까?

 

문맹보다 그녀는 세상에 까막눈 같았다.

그녀를 제외한 5명은 그녀가 시켜서 했다고 그녀가 사인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필체가 맞는지 필체 확인을 하겠다고 펜과 종이를 갖다 주다 그렇게 당당했던 그녀가 초조하게 흔들렸다.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썼어요'라고 저항도 없이 자신이 사인했다고 말한다.

글을 모르는 게 답답한 것이 아니다. 글을 못 읽어 창피한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법정에서 자신에게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판단 못했을 리 없건만 그걸 숨기는 그녀의 행동 때문이다.

꺼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그게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줄 알면서도 글을 모르는 걸 말하지 않고 하지도 않은 죄를 시인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300명 살해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며 5명은 4년 3개월의 유죄를 받고, 그녀만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그녀가 문맹이라는 걸 유일하게 알고 있는 마이클은 그대로 침묵하고 말았다.

어쩌면 그 죄책감으로 마이클은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다.

아버지 장례식마저 그녀에 대한 기억으로 서독에 돌아올 수 없었을 만큼 그는 상처가 컸다.

책 읽어 녹음하는 마이클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했다.

아내와 이혼 후 딸아이와 돌아온 마이클은 여기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로 인해 세상에 나아가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예전 방에서 오디세이 책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책을 읽어 녹음한 테이프와 카세트를 보낸다.

 

한나는 교도소 내에서 책을 빌려 마이클이 녹음해 보낸 테이프로 차곡차곡 글을 배운다. 그리고 처음으로 꼬마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다.

'꼬마야 지난번 책 좋았어.'

글을 배워 매일같이 꼬마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마이클은 편지로 답장 한통을 보내지 않는다. 계속 테이프로 녹음해서 보낸다

책을 읽어주는 15살의 첫사랑 마이클이고 싶은 건지, 떠나간 상처에 대한 미움인지 알 길이 없다

글을 몰라 무지한 것보다 편견에 갇혀 있는 그녀였다. 그 정도로 창피했다면 창피함이 이 정도였다면 왜? 글을 배울 생각을 못한 걸까?

이 영화를 보며 여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한나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직 책 읽어주는 남자 마이클로 아프고 화내고 있었다.

 

1988년 한나 슈미츠는 20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가석방을 남겨놓고 마이클과 대면하게 된다.

"내 생각은 중요치 않아, 내 기분은 중요치 않아, 죽은 사람은 죽은 거니까"

뭐 변한게 있냐는 마이클의 말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리고 글을 배운 게 달라진 것이라고 했다.

문맹은 한나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문맹이 아니라 그걸 가두고 있는 그녀의 무지가 다른 사람의 인생엔 더 큰 영향을 미치게 했다.  그녀는 글을 깨우치고야 알게 된 것일까!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 많은 유대인 학살의 죄를 모두 안고 감옥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과 마이클이 평생 마음을 닫게 한 세월을 안겨준 것이 말이다.

" 잘 가 꼬마야"

이게 마지막이 되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한나로 인해 무겁고 답답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posted by 해이든 2019. 4. 6. 18:02

 

영화 이터널 선샤인

 

감독 미셸 공드리

제7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 포함된 영화로 6위에 있는 영화이다.

짐 캐리가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진지한 연기로 케이트 윈슬렛과 호흡을 맞추었고, 커스틴 던스트와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 로맨스 SF물이다.

"누군가를 오래 사귀어서 생기는 손실이 있다면 결국 남남이 된단 것이다"

조엘(짐 캐리)은 파란 머리의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녀는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이다.

이 해변에서 오늘 처음 만난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끌린 것이 처음이 아니다는 것이다.  실은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애인이었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의 애인이었다.

클레멘타인은 활발하고 적극적인 반면 조엘은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정반대의 성격의 두 사람은 사소하게 다투는 일이 많았고 그러다 헤어졌다.

그 이별로 인해 괴로웠던 클레멘타인은 Lacuna라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 가서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운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른 조엘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처음 보는 사람처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조엘은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Lacuna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로 옛 여자 친구 클레멘타인이 당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으니 예전 관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라는 내용이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기억만을 선택하여 그 부분만 지운 것이다. 그래서 조엘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다.

조엘은 화가 났고, 자신도 기억을 지우기로 한다.

최근 기억부터 지우기 시작한다.

둘 사이에 있었던 그 모든 과정들과 두 사람사이의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지워진다.

기억을 하나씩 지워 갈수록 클레멘타인과 행복했던 순간들, 행복했던 기억들, 그 모든 것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우고 싶었던 것과는 다르게 지우고 싶지 않은 것과도 마주하게 된다.

둘만의 아름다웠던 추억의 장소, 찰스강에서의 데이트가 떠오르자 조엘은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취소하겠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가상현실이라 현실속의 Lacuna 직원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조엘은 어떻게든 지우지 않으려고 음미하려고 안간힘 쓰게 된다.

그렇게 기억은 지워지고 서로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또 조엘은 파란 머리 클레멘타인에게 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인 사이 이별의 상처가 아무리 아파도 시간과 함께 아물면서 흘러간다.

사랑하다 싸우고, 미워지고, 겹겹이 쌓이는 감정으로 지쳐 가기도 하지만 시작이 뜨거웠던 순간들이 없었다면 오지 않을 감정이다.

그녀와 보낸 시간들이 지워진다고 그리웠던 감정마저 지워지지 않는다.

서로에게 반해 끌렸던 그 설레임도 추억이 되고, 그리움으로 숙성되어 인생의 반짝반짝 빛날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수시로 영화처럼 삶에 펼쳐질 것이다.

 

메리(커스틴 던스트)와 Lacuna원장 하워드도 사랑했던 사이였다. 하지만 아내에게 들키고 하워드와의 기억을 지워야 했다.

하워드(톰 윌킨슨)는 기억을 지운 매리와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이고, 메리와 사귀는 스탠(마크 러팔로)도 이 사실을 알고 모른 척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워드와 사랑했던 기억은 지울 수 있어도 그를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지우지 못했던 것이다.

화가 난 메리는 녹음된 환자들의 테이프를 환자들에게 모두 발송해 버린다.

조엘과 클레멘타인도 테이블을 받는다.

어제의 자신을 뜨겁게 했던 아름다움을  인생에서 도려내는 것이다. 어제 없이 오늘이 오지 않는다.

그녀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도 도려내는 것이다. 어떤 관계이든 과정 없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거센 폭우같겠지만 시간이 흐른 후 잔잔한 여우비처럼 가슴을 적실 순간이고 기억의 한 페이지일 것이다.

아프면 아픈대로 사랑했던 기억도, 미워했던 기억도, 자신의 삶과 같이 흐르게 되어있다

헤어지는 게 두려워 시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뜨거움을 안아 볼 기회가 없다. 어느 누구도 장점만 갖고 있지 아니한다.

사랑은 달콤하게 뭉쳐있는 솜사탕 같지만 언젠가는 녹는다. 눈에 보이는 건 녹아 사라져도 달콤한 맛은 기억된다.

"잊힌 세상에 의해 세상은 잊힌다. 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살. 여기엔 성취된 기도와 체념된 소망 모두 존재한다."

posted by 해이든 2019. 2. 17. 17:47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영화 타이타닉

 

1912년 4월 15일에 침몰한  RMS 타이타닉호는

14일 밤 11시 40분에 빙산에 충돌하고 2시 20분에 완전히 침몰했고 2,224명의 탑승자들 중 약 15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세계 최대의 해난사고로 살아남은 사람은 706명에 불과했던 가장 유명한 침몰선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 사건을 각색하여 1997년에 재난 로맨스 영화 <타이타닉>이 탄생한다. 개봉 당시 최고의 흥행기록을 기록하며 아카데미 14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무려 최다 11개 부문에서 수상을 거머쥔 쾌거를 이룬다.

주연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하여  아카데미 후보까지 오르나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 영화로 인해 그들은 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세계적인 인기스타가 된다. 

타이타닉호 승선
이야기의 선두는 타이타닉 침몰사고난지  80년이 지나 살아남은  로즈가 할머니가 된 모습으로 화면에 자리한다.
 "여자의 마음은 깊은 바닷속 같은거야. 날 구하고 내 영혼의 자유까지 구한 사람을 ᆢ하지만 그 사람 사진 한장 없으니ᆢ 그는 오직 내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이지"

 

타이타닉 침몰전 이야기로 시작한다.

로즈는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로 어머니의 강요에 의해 원치도 사랑하지도 않는 칼과 약혼하고 타이타닉호에 약혼자인 칼과 어머니와 1등실에 승선한다.

어머니는 칼을 통해 집안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딸의 마음을 외면한다. 잭은 무일푼의 화가로 항구 근처에서 도박을 하다 운좋게 타이타닉 3등석 티켓을 얻어 배에 오른다. 

실제 타이타닉호는 1등실은 호화 호텔급 수준의 시설이 갖추어진 곳으로  부유층 승객이  총 329명이 승선했고,  2등실은 레스토랑, 도서관, 상점등 편리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총 285명의 중산층 승객이 탔으며, 잭이 타고 있던 3등실은 총 710명의 가난한 승객들로 미국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기 우해 승선한 승객이었다.   
선원은 총 885명이 타고 있었다. 요리사 음악연주가 갑판선원, 기관사, 항해사등 총 2,200여명의 승선했다. 
리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타이타닉호가 출항하고 북대서양을 항해하는 갑판에서 석양이 지는 바다와 하늘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잭은 석양을 보러 나왔다가 선두 난간에서 자살하려고 하는 로즈를 발견하게 된다. 잭은 로즈의 자살을 만류하며 인연이 시작된다. 원치 않는 약혼으로 삶이 행복하지 못했던 로즈에게 잭은 삶의 활력을 불어주기 시작한다.

 

타이타닉의 명장면
로즈는 잭을 1등식 저녁만찬에 초대하고,상류층 속물들의 허세와 경멸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잭은 정말 긍정적인 활력소를 지닌 청년이었다. 잭 역시 그녀를 3등실에 데리고 신나게 춤을 추고 논다.
체면만 앞세우는 1등실의 풍경과는 다른 3등실은 뭔가 굉장히 활기차고 살아 있는 생동감을 주었다. 3등실은 정말 사람냄새 나는 것 같았다. 싸구려 맥주를 마셔도 사람간의 그 빌어먹을 신분의 벽도 허세도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즐기는 가운데  로즈와 잭은 사랑에 빠져든다.
가난으로 어두운 삶을 재력가인 칼로 채우기 위해 자신의 딸을 파는 자신의 어머니보다 가난으로 주눅들기보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같은 잭의 매력에 취해 간다.
로즈의 누드화

 

잭과 로즈는 사랑에 빠지고 가난한 화가인 잭은 로즈의 누드화를 그려준다. 로즈는 칼이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한 채 모델이 되어 자세를 취한다.  잭과 로즈는 미국에 도착하면 둘이 도망쳐서 같이 살기로 약속한다.  

로즈의 약혼자 칼은 거만하고 자존심이 강한 부호로 로즈가 잭과 있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는데 로즈의 누드화를 보고 감정이 상하고 질투로 비툴어진 계략을 세운다.
로즈가 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잭이 훔친 것처럼 누명을 씌운다. 잭의 의상에서 발견된 목걸이로 인해 잭은 선실의 기둥에 수갑에 채워져 갇히게 된다. 

 

잭에게 누명을 씌우는 칼
타이타닉호에 불길한 기운이 덮친다. 어쩌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고 한다. 사고에 대한 안일함이 부른 참사였다. 
봄이라 녹은 빙산이 바다위에 떠돌아 다니는데 배의 속도는 너무 빨랐고 사고 위험이 있다는 걸 감지되었는데도 무시된 것이다. 
타이타닉호는 빙산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고 물이 점점 차올라 배는 서서히 침몰되어 간다. 선장은 승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선원들에게 여자와 아이들을 먼저 구명보트에 태우라고 지시를 내린다.
구조활동을 하려고 하지만 구조장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1척의 구명보트의 정원이 탑승객들의 절반 밖에 안됐다. 물이 차오르고 생사를 다투는 혼란속에서 많은 보트가 정원을 채우지 않은 채 바다에 내려졌고 계획대로라면 1,178명정도가 탈 수 있었는데 말이다. 바람에 더 많은 인원들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하게 된다. 
로즈는 구명보트에 타지 않고 선실에 갇힌 잭을 구하러 간다. 
칼은 배가 침몰하기 직전 버려져 있던 아이를 혈육이라고 속이고 구명보트에 탄다. 
타이타닉 설계자였던 토머스 앤드류스(빅터 가버)는 영화에서 로즈에게 구명조끼를 주고 튼튼한 배를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흡연실에 남았다. 실제로 그는 승객들을 돕다가 흡연실에서 죽었다고 한다.
잭은 바다에 나무조각을 찾아  로즈를 올려 놓고 로즈에게 말을 이어간다. 바다속은 영하 2도였고, 말을 하는 것도 버거웠다.
로즈가 구해지기 전 잭과의 마지막 모습

 

"제발 내 부탁을 들어줘, 넌 살아남겠다고 약속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리 막막한 상황이 와도 지금 약속하고 절대 그 약속을 져버리면 안돼."
막강한 재력을 가진 약혼자와 함께 1등실에 승선한 로즈와 우연한 기회로 3등실의 티켓을 얻어 승선한 잭의 만남은 운명같은 사랑을 위한 행운이었다.그러나 그 운명같은 사랑앞에 운명적인 사고 또한 그들에게 닥친 불운이었다.
''타이타닉 티켓을 따낸 것이 내 인생의 최고의 행운이었어.그것때문에 당신을 만났으니까''
얼마 후 타이타닉호는 두 동강이 나고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한 15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차가운 바다로 떨어지거나 죽음을 맞이한다.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진 승객들은 심장마비나 저체온증으로 죽어갔고, 보트에 올라탄 사람들은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구명보트에 있어야 했다. 그 모습이 너무 아펐다.
소리도 나오지 않는 로즈는 겨우 호각을 불어 자신의 생사를 알리고, 얼마 후 구명보트 한 척을 재편성해 돌아온 항해사에 의해 로즈는 구해진다. 
로즈는 구조된 후 약혼자 비열한 칼을 피해 그녀가 생존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로즈 도슨으로 적는다. 그녀는 칼이 아닌 잭의 연인으로 살아 있고 싶었을 것이다.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되돌아간 항해사
 
100여년이 지난 타이타닉 침몰사고는 첫 빙산 충돌로 시작하여 침몰까지의 처참하고 비극적인 상황을 통해, 1등실 로즈와 3등실 잭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내 보내고 있다. 부와 가난, 인간의 내면과 외면, 자연과 인간의 충돌, 위험에 처했을 때  각자 보여지는 행동으로 인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었다.  
배는 두동강 나고 승객들은 살기위해 아비규환 상황에서도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루이스 보던은 악단과함께 끝까지 남아 음악을 연주한다. 그 장면이 아직도 가슴에 얼얼하게 남아 있다.
음악은 정말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위력에 무기력한 인간들의 슬픈 날개짓에 더해진 음악은 슬프고, 처참하고, 아프고, 소름돋았다.
갑판 위에 물이 차올라도 그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감동의 연주를 선물했고, 갑판 위의 음악가들은 사는 것을 포기하고 침몰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단 한 명도 살아 남지 못했다.
 
턱없이 부족한 구조장비로 자신의 차례가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자신만 살자고 아이를 데리고 구명보트에 뛰어내린 칼의 모습과는 달리 대조적으로 침대에서 아내를 꼭 끌어안고 죽음에 순응하는 장면이나, 살기위해 발버둥치지 않고 배에 남기로 한 사람도 있었고,가족과의 이별을 택하느니 그들과 죽음을 같이 하기를 했던 사람과 어짜피 죽을 것 품위를 지키며 죽고자 했던 사람,승객들을 돕다가 선교루에 들어가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한 선장,배를 튼튼히 만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 사람과 승선을 거절하고 자기대신 하녀에게 구명보트 승선을 내준 사람도 있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여장을 하고 구명보트에 오르기도 했다. 화이트 라인 사의 사장이자 배의 선주였던 브루스 이스메이도 영화에서처럼 몰래 보트에 뛰어내려 탔다.
결국 총 2,224명의 승객중에 710명만 구조되고 1,514명이 승객들은 차가운 북대서양 한복판에 남겨졌다.
타이타닉호에는 수많은 계층의 승객들로  운명앞에서 어떤 모습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죽음이 막상 눈 앞에서 닥쳤을 때 보여지는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의 내면의 깊이와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을  드러다 볼 수 있었다.
인간이 자연의 위력앞에 얼마나 나약한지, 때론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를 나름 영화 영상을 통해 느끼게 해 주었다.
각 캐릭터의 감정과 사회계급간에  가지는 편견과 편차,그리고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앞에서 우리는 감동하며 울었고,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의 여러가지 행동들로 인해 죽음의 가치와 행동의 가치와 생존의 가치를 가지게 만들었다.
 
사실상 그들이 찾던 보석 목걸이는 로즈의 코트 주머니에 있었고 ,보석은 쭉 로즈가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할머니 로즈는 바다에 보석 목걸이를 던져버린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각자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타이타닉>은 무엇보다  셀린디온 (Celine Dion)이 부른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와 선상에서 두 팔을 벌려 잭과 로즈가 취한 자세는 영화의 명장면으로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셀린 디온의 목소리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해 그녀의 모든 곡을 머리와 가슴속에 담아내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posted by 해이든 2018. 12. 24. 18:16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

# 영국집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이 맘 때면 여러분은 어떤 영화를 떠올리는지? '나 홀로 집에', '러브 액츄얼리'...

나름대로의 취향대로 기억에 자리 잡은 영화 한 편쯤은 있겠지만, 내게는 2006년도 작품으로 벌써 12년이 지난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지금 봐도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음을 가지고 있다.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든 시간이 지나도 설렘을 자극하는 충분한 자양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카메론 디아즈와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과 잭 블랙이 출연한 영화이다.

L.A에 사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와 영국에 사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가 '홈 익스체인지 휴가'로 서로의 집과 차를 바꿔 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인연과 사랑을 담아가게 된다.

L.A에 사는 아만다는 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는 회사 사장으로 일에 중독된 커리어 우먼이다.

돈, 인맥 등 부족할 것 없는 그녀였지만 같은 회사의 남자 친구가 바람이 나고, 이런 상황이 너무 싫은 그녀는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지낼 생각으로 사이트를 검색하다 '홈 익스체인지'란 사이트를 발견하고, 거기서 영국의 예쁜 오두막집을 보게 된다.

정말 동화 속 그림 같다.

아이리스의 영국집

휴가 계획을 세우던 차에 우연히 '집을 바꾼다'는 설정에 매료되어 영화 제작을 하게 됐다는 감독처럼 나도 이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지금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일에 미쳐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미루고 여행을 가는 게 쉽지 않다. 아만다 같은 사람은 거의 일중독자에 가깝다.

그런 사람이 2주간의 휴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현실에 너무 지쳤고, 쉼이 필요하다는 신호였다.

돈, 직업, 성공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허기는 사랑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사랑에 번번이 나가떨어진다.

온전히 남자 없는 행복을 채울 계기로  휴가를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사람들은 자신 안의 상처를 덮으려고만 하지 자신 안의 상처와 대면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자신의 초라함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두려움일 수도 있고, 외면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휴가나 여행이 스스로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고, 오로지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줄 것이라 믿는다.

상처는 치유해야 하고,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하든 사람들의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삶에서 사랑만큼 중요한 것도 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영국의 예쁜 오두막집 아이리스의 집으로 날아간 아만다, 6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으로,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게 된다.

쥬드로와 카메론 디아즈

영국으로 온 아만다는 여동생의 집에 불쑥 나타난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엄(주드 로)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거리를 두면서도 자꾸 끌리게 된다. 그레엄은 두 딸을 키우는 아빠이다.

남자 혼자 딸을 키우는 아빠 치고는 너무 매력적이다.

특히 미소! 이때 주드 로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된다더니, 자신도 모르게 그레엄에게 빠져든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상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내 던져버린다.

그녀는 완벽해 보이지만  따뜻함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두 아이를 따뜻하게 키우고 있는 그레엄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그레엄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이 영화는 겨울이지만 따뜻한 풍경이 있고, 쥬드 로와 카메론 디아즈의 사랑에 흠뻑 젖어 버렸다.

 

#. 미국 L.A

영국에 사는 아이리스는 예쁜 오두막집에 살고 있다.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그녀는 한 사람만을 사랑했지만 그는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약혼을 발표한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그녀는 남자를 원망하기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여자다.  

아이리스는 그 남자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리스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 그 남자는 아이리스의 그 심리를 이용하는 나쁜 남자다.

케이트 윈슬렛과 잭블랙

그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L.A의 아만다의 집으로 간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친구인 마일스 (잭 블랙)을 만나게 된다.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도 자신의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았다.

무언가 서로 통하는 면이 있다.

마일스는 아이리스의 상처에 위로와 사랑을 건네며 가까워진다.

친근하고 유머감각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마일스는  따뜻하고 순수한 아이리스의 내면의 가치를 들여다봐 주는 섬세한 사람이다. 그렇게 둘은 진심으로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들을 가지게 된다.

"남자에게 항상 상처를 받는 건 내 쪽이면서도, 내가 잘못한 게 없는지, 혹시 오해한 건 없는지, 곱씹어가며 나를 상처 주고는 내 탓 인양 그래 왔어요. 끝까지 착각을 해 가면서 말이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아이리스는 그동안  너무 어리석었던 자신을 깨닫고, 자신을 사랑하는 척 자신을 이용하는 그 남자를 향해 "당신.. 날 이용해왔어.... 꺼져!라고 말을 한다. 속이 시원했다.

L.A 아만다집

 

일상에 지치고 사랑에 상처 입은 여주인공들이 2주간의 휴가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그들의 삶과 사랑을 바꾸게 하는 영화이다.

이 특별한 휴가가 삶의 전환점이 되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자신들의 가치 코드를 찾는 출발점이 되어 주었다.

크리스마스 산타의 선물 같은 휴가라고 생각한다.

겨울이기에  눈이 덮인 환상적인 풍경, 마을 전체가 눈이 덮여 있는 영국의 아이리스의 집과 동네는 내게 크리스마스 때 가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하는 곳이다. 

마치 주드 로 같은 오빠가 있을 법한 그 예쁜 오두막집을 크리스마스 때면 잊을 수가 없다.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여행의 종착역이 곧 사랑이라고... 사랑하면 눈이 먼다는 말도 있다... 그 말 또한 만고불변의 진리다.

 아이리스의 말처럼 사랑하면 여자들은 왜 그 사람이 바람둥이인걸 알면서도 또 사랑에 빠지는 걸까요?